포드 머스탱·피아트 티포 등 20여종 신차 제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차의 신형 투싼이 자동차 종주국이자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 올해 상반기 출시된 20여종의 신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8일 관련업계와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이 독일에서 상반기반기에만 1만3454대가 판매됐다. 이는 자동차 종주국 독일현지에서 출시된 20여종의 신차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한 수치다.

   
▲ 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미디어펜


지난 1월 독일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올 뉴 투싼은 첫 달에만 1515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같은 달 출시된 포드 머스탱은 500대, 국내에선 SM6로 중형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르노의 탈리스만이 55대 판매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었다.

이후 올 뉴 투싼은 2월 2116대, 3월 2403대, 4월 2474대, 5월 2227대 등 매달 2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2719대로 독일 출시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뉴 투싼은 상반기 월평균 판매실적에서 2242대를 기록하며 경쟁 신차들을 크게 앞질렀다.

올 뉴 투싼에 이어 독일 내 신차 판매 2위를 기록한 포드 머스탱은 상반기 전체 실적은 3337대로 월평균 556대였고 3월 출시된 피아트 티포의 월평균 판매 대수는 337대(3∼6월 1346대)였다.

르노 탈리스만은 6개월 동안 1239대가 팔려 월평균 판매량이 207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이런 성과는 글로벌 SUV인기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과 함께 그간 꾸준히 강조해온 정몽구회장의 품질경쟁력이 한 몫을 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미국의 신차품질 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왔다.

더욱이 현대차 올 뉴 투싼의 경우 그간 현대차가 준비해 왔던 DCT(듀얼클러치)미션과 함께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갖추고 등장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운바 있다.

또 현대차 DCT는 빠른 변속과 함께 높은 연비를 겸비하고도 DCT 변속기 특성인 변속충격을 최소화해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여주면서도 경쾌한 가속성능을 자랑한다.

   
▲ 현대자동차 올 뉴 투싼/현대자동차


한편 올 뉴 투싼은 상반기에 독일에서 1대 이상 팔린 328개 모델 중 36위에 오르며 현대기아차 모델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아시아권 브랜드 중에서는 1만4869대로 33위를 기록한 닛산 캐시카이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다.

유럽 현지 공장을 점검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SUV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야 한다"며 "전 세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유럽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차량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을 펼치는 독일에서 현대차의 이번 결실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그간 꾸준히 내실을 기해온 현대차의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독일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