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남자 탁구 단식 16강전에서 정영식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눈부셨다. 그러나 세계 최강의 벽은 높았다.

정영식은 9일(한국시간) 오전 5시 리우센트루 제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식 16강전에서 중국의 마롱를 상대하며 3대4 역전패했다.

   
▲ 정영식은 9일(한국시간) 오전 5시 리우센트루 제3경기장에서 열린 남자탁구 단식 16강전에서 중국의 마롱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패하며 8강행이 좌절됐다./뉴스1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마롱이었다. 대진 운이 없었던 정영식은 8강에서 만났으면 좋을 듯 한 마롱을 16강전에서 대결하며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마롱을 흔들리게 했다.

그토록 이기고 싶었던 올림픽 첫 무대에서 정영식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정영식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마롱은 긴장했다.특히 2세트에서 마롱에게 크게 뒤진 상황에서 한점씩 뒤따라가며 자신의 세트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4세트 초반 점수를 많이 내주며 세계 랭킹 1위의 마롱을 따라가긴 어려웠다. 4세트에서 1점만 얻은 정영식은 원점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부담감을 가져야만 했다.  

5세트는 정영식의 젊은 패기가 돋보인 경기를 펼쳤다. 2점을 먼저 내준 정영식을 기대이상으로 활약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그 뒤 정영식은 마롱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대7까지 몰렸다.

이후 10대10 듀스를 만든 정영식은 게임포인트를 얻었지만 마롱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게임포인트는 마롱으로 넘어갔고 결국 5세트를 내줬다.

마롱이 1점을 얻을 때마다 기뻐하는 모습은 최근들어 볼수 없는 광경이었다.

정영식은 6세트에서 전혀 기죽지 않고 점수를 1점씩 차곡차곡 쌓아갔다. 동물적인 반응을 보인 정영식의 플레이에 게임포인트를 먼저 올랐지만 마롱은 4점차를 극복하며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먼저 매치포인트를 얻은 마롱, 뒤따라가는 정영식, 한번의 듀스상황이 됐다. 하지만 마롱은 6세트를 가져가며 명승부의 승자가 됐다.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