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된 데이터 분석 통해 제공...변액보험에 적용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올해 초 이세돌 9단과 알파고(Alphago)의 대결은 인간과 인공지능간 세기의 대결로 큰 이슈를 몰고 다녔던 가운데 보험업계에도 '알파고'가 등장했다.

   
▲ 보험업계가 변액보험 상품에 '인공지능'을 활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ING생명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은 변액보험 상품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선보였다.

ING생명은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 상품에 적용되는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출시했다. ING생명은 현재 판매 중인 '모으고키우는변액적립보험2.0'과 'ING TwoXTwo 변액적립보험'의 운용사경쟁형 펀드라인업에 '자산배분R형'이라는 이름으로 로보어드바이저펀드를 각각 추가했다.

로보어드바이저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직관과 감정 등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대신 고도화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운용된다.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프로세스를 통해 금융시장의 다양한 국면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는 장점이 있다. 

실제 펀드 투자는 국내외 주식, 채권, 부동산, 금, 석유, 각국의 통화 등 투자대상에 제한 없이 다양한 글로벌ETF를 통해 이루어지게 된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출시한 쿼터백투자자문이 펀드 운용상 자문을 제공하고 키움자산운용이 펀드를 관리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알리안츠생명에서도 이같은 인공지능을 활용, 변액보험에 적용시켰다. 알리안츠생명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팀챌린지자산배분형 펀드'는 시스템 스스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하는 '머신 러닝 기법'을 자산배분에 접목시킨 펀드다. 

이 펀드 시스템은 방대한 분량의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과 관련된 과거의 축적 데이터를 분석, 그 속에 숨겨진 특성이나 패턴을 스스로 찾아내 새로운 분류체계를 만들어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 최적화된 자산배분전략을 산출한다. 

해당 펀드를 탑재한 상품은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펀드와 국내외 대표 자산운용사들에 의해 운용되는 팀챌린지 자산배분 펀드로 구성된 '알리안츠팀챌린지변액유니버셜보험'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기존 펀드매니저들에 의해 운용되는 펀드에 더해 인공지능에 의해 운용되는 펀드 출시로 다양한 자산배분전략 옵션 선택이 가능해졌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펀드매니저들이 본인의 경험이나 직관 등을 통해 운용했다면 이번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경우는 시스템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자산배분을 예측, 산출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인공지능 활용에 분주하다.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나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 카드업계에서도 신한카드가 고객들의 소비를 분석해 스마트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어드바이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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