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박상영이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박상영은 경험이 많은 임레 선수를 맞아 그 어렵다는 에페에서 기적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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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싱 박상영이 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펜싱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에게 15대 14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짓자 환호하고 있다./뉴스1 |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임레 게자(헝가리)를 상대로 15대1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임레 게자는 세계랭킹 3위로 경험이 많은 노련한 검객이다. 박상영과 나이차는 21살, 검객 세대의 대결로 압축됐다.
기적의 역사는 3세트 2분13초부터 시작됐다. 박상영은 3세트 14대11으로 뒤진 상황, 금메달의 그림자는 박상영을 외면한 듯 했다. 임레의 방어와 공격은 젊은 패기의 검객을 노련하게 조율해내갔다.
그냥 끝낼 수 없었다. 박상영은 3세트 2분13초를 남기고 돌리면서 막고 바로 공격하는 기술을 쓰며 1점을 얻었다. 14대12로 쫒아갔다.
박상영은 임레와 접근전에서 주고 받는 칼 날 속에 가슴을 먼저 찔러 1점 그리고 또 1점을 얻었다. 14대14이 되는 순간이었다. 박상영은 칼을 막고 찌르는 동물적인 감각을 보였다.
박성영은 각오하듯 빠른 스피드로 그의 칼을 임레를 향해 뻗었다. 박상영의 태극 마스크에 파란불이 켜지는 순간 그는 두 팔을 하늘 위로 올리며 포효했다.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던 임레는 고개를 숙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박상영의 어깨를 두드렸다.
박상영은 작년 상반기 무릎을 다쳐 수술 후재활의 시기를 보냈다. 올 상반기 까지 재활을 한 것. 박상영은 주변인에게 자신이 우승을 하게 되면 꼭 전해달라고 했다.
"재활하느라 너무나 힘들었다고 …"
우리 국민은 이 소식을 전해들으며 이런 말을 해줄 것 같다.
"너무 고생했다, 감사하다"고 …
[미디어펜=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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