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기반의 게임 '포켓몬고'가 동남아 지역에 상륙한 가운데 태국이 보안과 안전상의 위험이 있는 장소를 대거 게임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국은 '게임 금지구역'에 포켓몬 캐릭터와 아이템을 배치하지 말 것을 개발사에 요청하고,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게임 자체를 금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태국 방송통신위원회(NBTC)는 전날 5개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정부 청사와 학교 등 공공기관, 사원, 병원, 사유지 등을 포켓몬고 이용자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안전 위험이 있는 도로와 철로, 강둑 등에서도 포켓몬 사냥을 금지하기로 했다.
타꼰 탄타싯 NBTC 사무국장은 "모든 통신사업자에 포켓몬고 이용자에 대한 핸드북 형태의 지침을 제공하라고 명령했다"며 "통신사업자들은 사고 예방과 과도한 데이터 사용에 따른 '요금 폭탄'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야간 게임 제한과 부모의 자녀 게임 통제 등 방안도 내놓았다"고 말했다.
탄타싯 사무국장은 "포켓몬고 금지구역에 포켓몬 캐릭터와 아이템을 배치하지 말 것을 게임 개발사에 공식 요청할 것"이라며 "만약 나이앤틱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정보통신부와 총리실 등에 포켓몬고 게임 금지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포켓몬고 게임을 하다가 적발된 운전자에게는 400∼1000 바트(약 1만3000원∼3만1000원)의 벌금을 물리고 근무 시간에 게임을 한 경찰관은 징계하기로 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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