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 기자] 펜싱 여자 플뢰레 16강에 진출한 전희숙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눈물을 흘렸다.

   
▲ 전희숙(32·서울시청)이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에서 세계랭킹 31위 아이시스 히메네스(베네수엘라)를 10-8로 꺾었다./뉴스1

전희숙은 10일(한국시간) 오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16강에서 러시아 샤나에바에게 11대15로 패했다.

샤나에바 선수는 세계랭킹 4위로서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에 전희숙 역시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 운영을 해나가며 1점씩 따라갔다.

특히 캐나다 출신의 심판의 판정 때문에 전희숙 선수가 피해자가 됐다.

2피리어드까지 8대11로 지고 있던 전희숙은 3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샤나에바와 교전 중 연달아 검을 찌르며 득점을 올렸다.

9대12 상황에서 전희숙은 상대 공격을 막은 후 찌르기로 샤나에바의 가슴을 적중했다. 하지만 심판은 전희숙에게 득점 무효를 선언했다.

이에 마스크를 벗은 전희숙은 눈물을 흘리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이지 못했다. 마스크를 다시 쓰라는 심판의 지시에 따라 눈물을 닦고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득점과 실점을 반복하며 패하고 말았다.

물론 스포츠현장에서 판정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시기에 나왔다는 점이 전희숙을 패배로 이끌었다.

이로써 전희숙의 패배로 여자 플뢰레에 출전했던 한국 선수 2명이 모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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