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화장품의 주가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 보복 조치 우려가 수그러들었다는 분석에 상한가다.

16일 오전 9시26분 현재 한국화장품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2850원을 기록 중이다. 한국화장품제조도 21.51% 급등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드배치는 중국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소비패턴 변화를 유발하기는 어려운 정치적 이슈"라며 "중국 기업들의 정부 눈치보기로 파생되는 엔터나 아웃바운드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정부 스탠스가 이렇게 바뀌면 기업들 역시 굳이 한국 컨텐츠와 인센티브 관광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메르스 기저효과가 본격화되고 있고, 사드배치 영향은 최소한 7월까지는 전혀 없었다"며 "7월 초에 사드배치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7월 여행 계획 ·예약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7월 중국 인바운드가 이렇게 높게 나오면, 실적은 예상보다 잘 나올 수 있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진다"며 "사드 불안감은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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