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와 2세트  한국대표팀의 패인은 불안한 리시브였다. 네덜란드의 강력한 서브는 한국팀의 리스브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 연타 공격 위주의 일관된 공격에 네덜란드는 높은 키를 이용한 블로킹이 효과를 얻으며 네덜란드의 공격 위용을 실감케 했다.

한국팀이 플레이가 안되다 보니 네덜란드의 공격을 쉽게 만들게 했다. 네덜란드는 자신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줬다. 여러번 공격 호흡은 이뤄지지 않았고 리시브는 불안하니 제대로 된 배구를 보이지 못했다.

3세트는 한국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잇단 범실을 유발하며 한국팀에게 리드를 제공했고 이를 이용해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투혼 스파이크로 승기를 잡았다.

4세도 양팀의 기싸움이 치열했다. 한국팀은 김연경의 공격포인트와 서브에이스로 네덜란드는 빠른 공격과 블로킹으로 맞대결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김연경의 강 스파이크는 매번 네덜란드의 코트에 꽂혔다. 네덜란드는 블로킹으로 맞섰다. 접전을 이어가는 사이 한국은 6대9, 3점차로 뒤쳐졌다.

4세트 중반부터 한국은 체력 고갈로 인해 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 틈을 노려 네덜란드는 계속 밀어붙이며 득점을 이어갔다. 완벽한 리시브가 되다보니 좌우 공격의 매서웠다.

한국팀은 8대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의 서브에이스가 반전을 만들었다. 네덜란드의 범실도 도왔다. 한국팀은 11대14까지 점수를 좁혔다.

네덜란드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김연경의 공격 범실, 네덜란드의 서브 에이스, 피테르센의 공격이 성공하며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팀은 박정아, 양효진, 이재영의 연속득점으로 19대23까지 뒤쫒아갔지만 이미 기운이 빠진 상태였다.

네덜란드는 막판 불꽃 스파이크를 발휘하며 연속 득점하며 한국팀의 힘을 뺐다. 결국 한국팀은 네덜란드의 기세에 눌려 마지막 세트를 내주며 눈물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