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 축하 파티 현장에서 20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1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알리 예를리카야 가지안테프 주지사는 이날 밤 10시 50분께 가지안테프 도심의 야외에서 열린 결혼 축하 파티에서 폭발이 발생해 하객 등 최소 30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폭발은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을 때 벌어졌다. 마을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수십 구의 시신이 천으로 덮인 채 거리에 눕혀져 있는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수십 대의 구급차가 출동해 사상자를 이송했으며 경찰은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예를리카야 주지사는 이 폭발이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말했다.
메흐멧 심세크 부총리도 '야만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폭탄 공격으로 결혼 파티가 애도의 장이 됐다고 비난하면서 "어떤 테러 조직이든 국민과 국가, 정부는 그에 맞서 결연하게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가지안테프 현장을 찾은 심세크 부총리는 "모든 테러 조직들에 맞서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테러의 배후가 어떤 조직인지 말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 메흐멧 에르도안 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소행일 것이라고 주장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