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전국에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2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6.6도까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우 지난 5일에 36도, 11일에 36.4도까지 기온이 올라갔는데, 오늘 새로운 기록이 또다시 세워진 것이다. 경북 의성의 낮 기온도 36.6도로 서울과 함께 가장 높았고 수원 36.5도, 광주 35.9도, 충주 35.4도 등 폭염경보 지역에선 대부분 35도를 웃돌았다.

우리나라 상공에 안정된 고기압이 계속 정체해 있는 데다가 낮 동안 강한 일사에 의해 고온현상이 절정에 이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기온이 높게 나타난 것은 태백산맥을 넘어온 동풍이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이 발생한 데다가 엄청난 열섬현상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올여름 들어 33도 이상의 폭염이 22일간 나타났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던 1994년 여름의 29일에 근접하고 있다. 또 서울에서 열대야는 29일째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994년 36일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반까지 폭염이 기승을 부린 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