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8월말 가까이 되도록 찜통더위가 꺾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온열질환자가 2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 감시체계 집계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23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 온열질환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의 수는 2029명이었다. 

KCDC는 지난 2011년부터 전국 응급실의 신고를 통해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는데 올해 온열질환자의 수는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다. 

작년 전체 온열질환자수(1056명)의 1.92배, 2014년 환자(556명)의 3.65배 수준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역시 올해 16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2년 15명, 2013년 14명, 2014년 1명, 작년 11명이었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낮시간 야외활동 하던 중 나왔으며 건강 취약계층인 노인층이 많았지만 더위가 길어지면서 밤시간, 실내,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오후 6시~익일 오전 10시 사이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28.6%(580명)이나 됐고 21.1%(428명)는 실내에서 온열질환에 걸린 경우였다. 전체의 26.8%(544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지만, 50대(22.5%·465명), 40대(15.7%·318명), 30대(10.8%·220명) 환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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