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24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규모 6.2의 지진이 강타한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3일째 집중적인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현지 구조 당국은 26일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총 267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207명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라치오 주의 아마트리체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49명은 마을 전체가 초토화된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마르케주 아르콰타 지역, 11명은 아마트리체 인근 아쿠몰리 등에서 발생했다. 

지진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사람의 숫자도 400명을 넘었다.

또한 이탈리아 소방당국에 따르면 잔해에서 생존해 구조된 사람들의 숫자는 21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진 발생 지역이 여름 휴가지로 관광객들이 모이는 지역이라 외국인 희생도 계속 확인되고 있다. 

이미 루마니아 외교부는 이번 지진으로 자국민 6명이 사망하고 다른 17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도 14세의 소년을 비롯한 자국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스페인과 캐나다 엘살바도르에서도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밝혀진 상태다.

이 가운데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여진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경 본진으로 큰 피해를 본 아쿠몰리 근처에서 규모 4.8의 강한 여진이 지표와 가까운 지하 11㎞에서 발생한 것을 비롯, 3일 전 본진 이후 크고 작은 여진이 무려 900차례 넘게 이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지진 강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우선 5000만 유로(약 629억 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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