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약 400mm 수준의 물 폭탄이 쏟아진 울릉에서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울릉군이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31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사흘간 399.2㎜ 폭우로 울릉읍과 서면 소재의 집 18채와 자동차 15대가 물에 잠겼다.

도로시설 34곳에서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고, 울릉읍 사동리 피암 터널 및 울릉초등학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피암 터널은 붕괴됐다.

도로 18곳에 낙석사고가 이어졌고 축대벽과 낙석방지책 12곳이 부서졌다. 울릉읍 사동1리 도로 100m도 물에 쓸려 내려갔고 남양천과 사동 제방이 무너졌다.

도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전신주가 넘어져 40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

여객선 5개와 항로 9척이 6일째 운항 불가이며 어선 196척이 긴급 대피해 있다.

월파와 낙석으로 일주도로 4곳도 통제에 들어갔다.

주민 32가구 총 60명은 지난 30일 오후 1시께 대피했다.

사동 1리 복개천이 범람하면서 인근의 16가구 25명이 경로당 등으로 옮겼고 울릉초등학교 인근 주민 16가구 35명도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서면 주민 34명은 지난 29일 저녁 면사무소 등으로 대피했다가 30일 오후 11시 귀가했다.

산사태 현장에서 응급조치하던 근로자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울릉군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헬기를 이용해 부상자를 육지로 후송할 계획을 밝혔으며 현재 인력 125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해 응급복구에 힘쓰고 있다.

일주도로 3곳에서 낙석을 제거하고 토사가 유출된 3곳에 응급조치를 끝낸데다 배수로 5곳 잡목도 제거했다.

또 산사태와 낙석으로 통행 중단된 일주도로와 시가지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복구 중이며 한국전력은 정전이 난 가구에 전기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응급복구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추가 낙석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차 통행이 가능하도록 일주도로를 부분개통하려고 복구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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