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최근 ‘선수촌 탈의실 몰카 사건’이 벌어진 수영 대표팀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코치와 선수 대부분이 훈련에 불참하는 등 정상적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지난 30일 안종택 수영 대표팀 감독(49)이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2008년 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한 뒤 2012년부터 감독직을 맡아온 안 감독은 탈의실 몰래카메라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자 책임지기 위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선수촌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지난 28일 진천선수촌 입촌 후 훈련을 재개했던 대표팀은 안 감독의 사직과 함께 당분간 합숙훈련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리우올림픽까지만 근무하기로 한 코치에 이어 안 감독까지 사직서를 낸 데다 선수 대부분이 개인훈련, 부상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영연맹은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새로운 연맹 집행부가 구성되면 대표팀을 다시 꾸리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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