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의장은 오로지 야당만의 의장인가?
정의장이 1일 9월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드배치에 대해 비판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우병우수석에 대해선 "민정수석은 티끌만한 허물도 태산처럼 관리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당사자가 그 직을 유지한채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비난했다. 우수석에 대해 사퇴하라는 발언이었다.
더 나아가 공수처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수처 신설은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 정세균은 야당이 요구하는 주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
사드배치에 대해서도 "우리 주도의 북핵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강변했다. 사드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셈이다. 더민주의 대북퍼주기식 햇볕정책을 옹호하고, 박근혜정부의 사드배치결정을 비난한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좌파정부 10년은 대북퍼주기정책으로 김정일-김정은 독재자들이 핵과 미사일개발에서 급진전을 이뤘다. 대북퍼주기정책이 우리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정의장은 북한의 현실적 위협을 무시한채 사드를 문제삼았다. 무책임하다. 안보문제에 대해 안이한 생각을 갖고 있다.
초당적 입장에서 국회를 이끌어가야 할 정의장이 더민주당의원인 것처럼 국정현안에 대해 비난과 비판을 가했다. 의장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더민주, 국민의당간에 공정한 중재자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공정한 심판자 역할을 해야 한다.
정의장은 심각하게 탈선했다. 공정한 심판을 포기했다. 야당을 대표해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속셈을 드러냈다. 우수석의 경우 조선일보가 물증없이 지난 45일간 의혹보도로 융단폭격을 했다.
객관적 사실이나 팩트를 제시한 것이 전혀 없다. 조선일보는 회사 이해관계를 갖고 우수석죽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조선일보가 언론권력을 악용해 청와대 참모죽이기, 박근혜정부 흔들기, 식물정권 만들기 등에 나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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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이 1일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드배치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공정한 심판을 봐야 할 의장이 야당과 좌파시민단체를 대변했다. 정의장이 대선출마를 위해 의사봉을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정의장의 편향발언에 대해 정진적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단상밑에서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
야당은 조선일보 의혹 보도에 기대어 우수석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정의장은 야당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
사드배치도 박근혜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맞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위해 결정한 방어적 조치다. 북한의 수도권 이남을 겨냥한
탄도미사일를 격추시키는데는 사드가 최선의 카드로 뽑히고 있다. 안보문제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 초당적 대처가 필수적이다.
의장이 노골적으로 한쪽편을 드는 것은 심판을 포기한 것이다. 심각한 사태다. 국회의장 직무에 부적합하다.
역대 의장들은 정파간 이견에 대해선 소신을 밝히는 것을 자제했다. 균형있는 조정자, 중재자 역할에 충실하기위해서였다.
새누리당이 정세군의 일탈된 발언직후 향후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한 것은 타당하다. 심판자가 편향돼 있는데, 공정한 게임이 이뤄질 수 있겠는가? 직설적으로 자신의 정파적 견해를 표명하는 것은 심각한 사태다. 의장에 대해 탄핵이라고 해야 할 상황이다.
아무리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라고 하지만, 국회의장은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금도를 벗어나선 안된다. 정치적 논란을 초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런 사람에게 국회의사봉을 맡겨야 하는 지 심각한 회의감이 든다.
의장은 선출되는 즉시 당적을 버린다.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라고 하는 차원에서다. 정세균은 야당의 입장과 좌파진보세력의 입장을 그대로 담아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정치적 편향발언이다.
정세균은 의장자격에 심각한 흠결사항을 초래했다. 정의장의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 내년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의장직을 이용해 대선선거운동을 하려 한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 의장자격이 없다. 더민주에서 문재인, 김부겸 안희정 김종인과 함께 경쟁을 하면 된다.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정세균의장은 납득할 만한 사과를 해야 한다. 공정한 심판자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의사봉을 대선용으로 악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여야간에 이견이 있는 국정이슈에 대해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야당의 당론을 대변하는 국회의장은 필요없다. 정세균의장은 자중자애해야 한다. 국회의장직을 개인적 야망의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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