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2인자로 알려진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사망한 가운데 이를 두고 내부 경쟁자로부터 암살당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인터넷 언론 보커티브에 따르면 IS 연계매체 아마크통신에 알아드나니 사망 사실이 공개된 직후부터 소셜미디어의 유명 지하드 계정을 중심으로 IS 지휘관 아부 루크만(43)에 의한 암살설이 잇달아 제기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시리아의 유명 지하드 계정인 알하키카 아왈란은 "아부 루크만이 알아드나니를 암살하려고 대원들을 보냈다"는 글을 올렸다. 

중동 전문 싱크탱크인 중동연구소의 찰스 리스터 선임연구원도 '루크만의 수하들이 지난달 29일 밤 알아드나니의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미확인 소문을 소개했다. 

리스트 연구원은 "루크만은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후계자가 되고자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알아드나니와 루크만 사이에는 오랫동안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알아드나니가 없어지면 루크만이 차기 IS 지도자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앞서 알아드나니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자국이 알아드나니를 겨냥한 공격을 했다며 '전공' 다툼을 벌였이만 어느 쪽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내부 암살설도 뚜렷한 증거가 없다. 

한편 알아드나니를 비롯해 오마르 알시샤니 등 IS 수뇌부가 올해 들어 잇달아 제거돼 차기 지도자가 될 만한 인물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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