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인천에서 자월·승봉·이작도의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이 사고로 구멍이 난채 운항을 계속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2일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와 고려고속훼리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께 승봉도를 떠나던 494t급 여객선 '코리아스타호'가 선착장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여객선 선미에 5㎝가량의 구멍이 생겼지만 선장과 선원들은 바닷물이 선내로 들어오지 않는 점을 들어 이상이 없다고 판단, 운항을 이어갔다.

충격을 느낀 일부 승객은 운항 차질을 우려했지만 여객선은 다행히 이상 없이 선원과 승객 120여 명을 태우고 예정시각인 오후 3시 45분께 인천항에 입항했다.

선장의 보고를 받은 여객선 선사 고려고속훼리는 여객선을 점검해 총 4개의 공기탱크 가운데 1번 탱크에서 바닷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다.

고려고속훼리 측은 여객선이 출항하다가 돌풍에 밀려 선착장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사고지역에는 초속 13∼14m의 강풍이 분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인천항 운항관리센터는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도 있었다고 우려하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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