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시경 기자] 추석 이후 7000여 가구가 넘는 안산 ‘그랑시티자이’의 첫 출시를 앞두고 시장이 '기대 반 우려 반'이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2만여㎡에 모두 7628세대의 수변 복합도시 '그랑시티 자이'를 조성, 1차로 4283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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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의 GS건설의 '안산 그랑시티자이'/GS건설 |
수도권 자이 단일 브랜드 타운건설의 선두주자 하나인 GS건설의 야심작이다. 직전 최대규모의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5632가구)보다 2000여 가구 많을 뿐만 아니라 업계 최대 규모인 대림산업의 용인 남사 'e편한 세상 한숲시티'(7400가구)를 능가한다.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는 단일 브랜드 최대 단지다.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포함해 전체 7628가구(실)로서 추석 이후 아파트 3728가구와 오피스텔 555실 등 총 4283가구가 1단계로 선보인다.
자사의 직전 최대 브랜드 타운인 평택 자이 더 익스프레스자이(3차분 포함 5632가구)를 2000가구 가까이 웃도는 빅타운이다. 앞서 국내 최대기록을 앞다툰 대림산업의 한숲시티(7400가구,7블록 포함)와 수원 아아파크시티(7000여 가구)를 능가한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의 네티즌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권 9~10월 유망단지로 GS건설의 ‘그랑시티자이’가 선정되기도 했다.
초유의 ‘매머드급 복합도시’로 꾸며진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 브랜드타운은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2480가구), 창원의 유니시티(3,233가구)가 있으나 공급량에서 '안산 그랑시티 자이'의 위용에 비길 바가 아니다.
업계는 유명 브랜드를 내세운 대단지 분양에는 리스크 헷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햇다.
불황기에 대거 미분양분이 발생할 때 공급과잉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이 활기를 띄기 전에 분양, 초기 미분양분 발생으로 애를 먹은 대림산업의 용인 한숲시티는 동탄2와 평택의 분앙붐에 힘입어 성공분양의 길목에 들어오는 등 분양시기가 절묘했다"며"반면 안산의 그랑시티 자이는 지역 경기 침체와 수도권 과잉공급의 우려가 맞물린 시점에 공급, 성공분양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과 지방의 대단지 아파트 조성 배경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서울이 보다 많은 가구수를 뽑아내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재건축이 대단지화하는 반면 지방은 보유 택지를 시장 침체 전에 ‘밀어내기’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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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0여 가구의 단일 브랜드 타운으로 진기록을 수립한 수원아이파크시티와 '용인 e편한세상 한숲시티'.이들 단지는 동시와 순차 등의 대조적 분양방식을 적용,주목을 끌었다./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
브랜드 타운 분양에 순기능을 살릴 경우 분양성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용인 남사지구 Y 부동산 관계자는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는 남동탄과 불과 2㎞ 거리에 자리, 평당 800만원 대의 저렴한 분양가에 동탄2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리는 잇점이 있다"며 “브랜드 타운은 서민의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시키는 데다 재테크의 수단으로, 나아가 단지 내 다양한 테마파크 등으로 주거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의 순기능이 많다"고 강조했다.
착한 분양가의 브랜드 대단지가 주거안전판뿐만 아니라 주거복지 향상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얘기다.
관건은 리스크 헷지를 위한 분양방식과 시장에서 수용가능한 분양가 책정 여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소득과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천 가구 이상 대단지의 동시분양은 과잉공급의 후폭풍에 휘말릴 소지가 크다"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지가 좋은 수원 아이파크시티도 5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분양한 사실을 GS건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매력이 따라주지 못한 현실에서 대단지가 미달사태를 빚을 경우 경영난으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며"GS건설의 안산그랑시티 자이가 가수요를 염두에 두고 분양가를 책정할 경우 낭패를 볼 소지가 높다"고 경고했다.
공급과잉이 역전세난과 하우스푸어 양산의 단초라는 지적도 나온다.
권 교수는 “분양시장 ‘흐름’을 오판할 경우 초기 미분양의 위험이 큰데다 입주 시점에 미입주사태가 불가피하다”며 “실수요자는 착공 후 한꺼번에 많은 전세물이 시장에 나오거나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는 점을 감안,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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