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야구해설가 하일성 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하씨는 이날 오전 7시56분경 송파구 삼전동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본인 운영)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하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하씨는 이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는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히 최근 하씨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이 자살의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부산지검 형사4부는 지난 7월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불구속기소한바 있다. 

지난 2015년 11월에는 존재하지 않는 '강남 빌딩'을 내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인에게서 3000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하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2015년 11월에는 하씨 소유의 경기도 양평 소재 전원주택 부지가 부채 등으로 법원 경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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