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정우 기자] 롯데마트가 소외계층에 신선식품을 전달하는 기부 활동을 인천부터 전국으로 본격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인천 지역 점포 3곳(검단·부평역·연수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푸드 행복 나눔’을 인천 12개 전 점포(기존 점포 외 계양·부평점·삼산점·송도·영종도·청라·시흥·김포점)로 확대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롯데마트와 푸드뱅크가 푸드 행복 나눔은 진행하는 소외 계층에게 필요한 과일, 채소, 수산(수산은 5~9월 여름 제외)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전달하는 기부 사업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소외계층 중 상당수가 영양 결핍 상태에 있음에도 지난해 푸드뱅크에 기부된 1600억 원 가운데 신선식품 비중은 10% 수준인 약 16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인천지역의 신선식품 기부 비율이 3%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는 신선식품의 유통기한이 가공식품에 비해 짧고 관리가 어려워 유통업체에서 기부 자체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이용하는 소외계층은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유통기한이 짧고 관리가 어려워 기부가 많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본사 유통단계 관리부서와 연계해 식품 기부 가이드라인을 수립, 각 점포에 배포했다. 식품은 점포 신선담당의 품질검사를 거친 후 푸드뱅크에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또 푸드뱅크도 신선식품의 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냉동 배송체계를 갖추는 등 안전한 신선식품 기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2000만 원 규모의 신선식품이 인천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다.
롯데마트는 인천 지역에 이어 다음달 서울·경기, 내년 1월에는 전국 100개점으로 시행 점포수를 늘릴 계획이며 전국 확대 시행 시 매년 15억원 이상의 신선식품을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소외계층이 진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신선식품을 안전하게 기부하기 위해 당사가 가진 유통망과 신선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기부를 계기로 다른 식품·유통 기업들의 기부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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