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이달 말부터 함께 시행하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 동네 의원 1870곳이 참여한다.

복지부는 지난달 31일까지 의협과 공동으로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공모한 결과 복지부를 통해 763곳, 의협을 통해 1167곳이 참여를 희망한 가운데 선정 기준에 적합한 1870곳을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기관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29곳(23%)로 가장 많았고 경기 318곳(17%), 경북 149곳(8%), 대구 126곳(6.7%), 부산 115곳 (6.1%) 순이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827곳)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일반의(671곳, 35.9%), 가정의학과(142곳, 7.59%) 등이었다.

선정된 의원은 오는 26일부터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환자를 등록해야 한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최대 100명까지만 만성질환을 관리해줄 수 있다.

시범사업 등록 3개월 이후 3개월 평균 관리환자 수가 10명 미만이면 복지부와 의협이 해당 의원의 시범사업 지속 여부를 재검토한다.

시범사업은 고혈압·당뇨 재진 환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에서 면담·질병정보 확인 등을 거쳐야 한다.

심각한 내과 질환이나 합병증을 동반한 환자는 참여 등록을 할 수 없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초기에는 자가 혈압계, 자가 혈당계를 보유한 환자부터 참여시킬 계획이다.

자가 혈압계와 혈당계가 없는 환자는 의원을 통해 대여 의료기기를 신청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0월부터 사용 가능한 대여 의료기기는 약 1만 개다.

한편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이 고혈압, 당뇨병 재진 환자를 스마트폰과 전화 등을 통해 관찰하고 대면진료로 상담하며 만성질환을 관리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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