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박수환 뉴스컴 대표의 행적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대우조선해양과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터지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와 관련해 각종 로비 의혹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박수환(58·여·구속) 대표의 추가 의혹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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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환 뉴스컴 대표는 대우조선해양과의 거액의 홍보계약및 자문료 문제로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지난 8월 26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사진=연합뉴스 |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달 26일 구속된 박 대표를 이번 주 초 기소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정관계에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구속기소)의 연임 로비를 해주겠다며 대우조선에서 수십억원대 일감을 수주한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됐다.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등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9년에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을 앞둔 금호그룹에 접근,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10억원을 받아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정황 역시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명목상 홍보대행 및 자문 계약을 했으나 사실상 소송 전략을 짜 주거나 변호인 추천을 포함해 법률문제를 자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KB금융과의 연결고리도 수사 대상이다.
검찰 조사결과 박 대표는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 검사에 도움을 주겠다며 홍보 용역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2009년 10월 무렵 해외 글로벌 지주 계획 관련 컨설팅을 받는다는 이유로 박수환 대표가 이끄는 뉴스컴과 홍보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실제 조건은 금감원 검사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사무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대표가 에르메스 등 고가 핸드백을 사들인 정황을 발견, '핸드백 로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에르메스 등 고가 핸드백을 사회 고위층 인사 부인들에게 자주 선물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며, 실제 검찰이 지난달 박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에르메스 핸드백을 비롯한 명품 가방 수십 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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