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지진이 발생했을 땐 우선 탁자 등 밑으로 피하면서 실내 출구를 확보하고 전기·가스 등을 차단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했다면 최대한 초기에 진화해야 한다.
담벼락과 자판기 등 쓰러지기 쉬운 구조물이나 물건에 기대선 안 되며, 노상에서 빌딩가에 있다면 건물 내부로 피신하는 게 안전할 수 있다.
극장이나 전철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섣부른 개인행동보다는 종업원·안내원의 지시에 따르는 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운전 중이라면 교차로를 피해 우측 길가에 차를 대는 게 좋다.
12일 국민안전처의 지진 시 행동요령에 따르면 집안에서 지진을 느끼면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1∼2분이므로 이 시간에는 중심이 낮고 튼튼한 탁자 등 밑으로 몸을 피해야 한다.
탁자 등이 없다면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가구 등이 넘어지거나 떨어져 상처를 입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고 불이 났다면 빠르게 불을 꺼야 한다.
대지진 발생 시 소방대가 진화하기 힘들 수도 있으므로 불이 났다면 초기에 진화해야 한다.
불을 끌 기회는 크게 흔들리기 전 또는 흔들림이 작을 때로 흔들림이 작아졌다고 느낀 순간 가스레인지나 난로 등 불을 꺼야 한다.
크게 흔들리고 있을 때 불을 끄려고 하면 위험하므로 멈출 때까지 기다린 뒤 행동에 나서야 한다.
또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해둬야 한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아파트 등은 지진 발생 시 문이 비뚤어져 안 열리게 돼 내부의 사람이 갇히고 마는 사례가 많다.
집 밖에 있을 때 지진을 느꼈다면 블록담이나 대문 기둥 등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서 있기 어려울만큼 흔들리면 기대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지만 과거 대지진 때 블록담이나 대문 기둥이 무너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번화가나 빌딩가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유리창 또는 간판이 떨어지는 것이므로 손이나 가방 등을 이용해 머리를 보호해야 하며, 자동판매기 등 고정되지 않은 물건도 넘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빌딩가에 있다면 상황에 따라서는 건물 안에 있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
백화점이나 영화관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는 종업원이나 경비원 등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야 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지하상가는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진을 느끼면 신속하게 내려 대피해야 한다. 불이 났을 때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전철 안에선 손잡이 등을 꽉 잡아 넘어지지 않도록 한다.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나면 전철은 일시적으로 운행이 정지되나 정차했다고 해서 섣불리 밖으로 나가면 다칠 위험이 있다.
지하철역에선 서둘러 출구로 뛰어나가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이며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구내방송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자동차를 운전 중일 때는 타이어가 펑크난 듯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교차로를 피해서 길 오른쪽에 정차시켜야 한다.
산 근처나 급한 경사지에서는 산사태 등 위험이 있으며, 해안에서는 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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