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슈퍼태풍 '므란티'가 추석 연휴를 맞은 타이완과 중국 남동부를 강타해 5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14호 태풍 므란티가 지난 14일 타이완 남부지역을 강타한 데 이어 어제 중국 푸젠성에 상륙해 165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므란티는 1959년 이래 타이완을 덮친 가장 강한 태풍이자 2013년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하이옌' 이후 가장 강한 태풍이다. 

므란티는 이번에 타이완을 휩쓸며 가오슝에서 어민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51명이 다쳤다. 이어 중국 푸젠성에서도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중국 CCTV는 이번 태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과 기차가 결항하는 바람에 중추절 기간에 교통 대란이 일었다고 전했다. 

특히 푸젠성 샤먼시에서 3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으며 푸젠성 전체로는 165만 가구에 달했다. 또한, 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어선들은 긴급 항구로 회항했다.

므란티는 중국에 상륙한 뒤 계속 전진해 상하이까지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세력이 약해져 상하이에는 집중 호우만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