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중국의 한 30대 갑부가 이혼하는 부인에게 위자료로 1조2000억원을 주기로 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중국 주요 언론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하이딩구 인민법원에서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저우야후이(周亞輝·39) 쿤룬완웨이(昆侖萬維) 회장은 동갑인 부인 리충(李瓊)에게 부유 주식 2억7800만주를 주는 재산분할 약정을 체결했다.

이 주식은 시가는 75억위안(1조2625만원)으로 중국의 역대 이혼 위자료 중 최고액이다. 이번 재산 분할로 부인 리씨는 쿤룬완웨이 계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잉루이스지(盈瑞世紀)의 최대주주가 됐다.

저우 회장은 차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온라인 게임 회사 쿤룬완웨이를 운영하며 올초 미국 최대의 동성애 데이팅 앱인 그라인더(GRINDR)를 9300만 달러에 사들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저우 회장 부부는 올초 총자산 35억 달러로 중국 후룬(胡潤)연구원으로부터 중국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로 선정됐다.

이들의 엄청난 위자료는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자산의 절반가량을 포기한 저우 회장이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평가한 네티즌이 있는 반면 이혼하게 된 부인 리씨가 엄청난 배당으로 실속을 챙겼다는 반응도 나왔다.

지금까지는 지난 2012년 싼이(三一)중공업 위안진화(袁金華) 부회장이 부인 왕하이옌(王海燕)과 이혼하면서 건넸던 24억 위안이 역대 최고액의 위자료 액수였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果·Vanke)의 설립자 왕스(王石·65) 회장도 2012년 부인과 이혼했지만 위자료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왕 회장은 현재 30살 이상 어린 여배우와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