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설치를 계획한 가운데 이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시가 철회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이날 에히메신문 보도에 따르면 프라이부르크시는 올해 12월10일 유엔이 정한 세계인권선언기념일에 맞춰 시 중심부 공원에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다. 소녀상 건립은 지난해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수원시가 제안한 것이다.
이에 프라이부르크와 자매도시인 마쓰야마시는 소녀상을 건립하면 두 도시 간 교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설치 중단을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고 에히메신문은 전했다.
마쓰야마시는 자국 외무성의 협력도 얻어 조만간 노시 가쓰히토 마쓰야마시 시장 이름의 서한으로 프라이부르크시에 소녀상 설치 중단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마쓰야마시 관광·국제교류과는 "국가 간 정치 문제를 도시 간 교류에 반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1989년 자매 결연 이후 27년에 달하는 우호의 인연을 없애기 싫다. 소녀상 설치 중단을 최대한 빨리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쓰야마시엔 프라이부르크시 소녀상 계획 중지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포함해 약 70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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