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2015년 여성긴급전화 상담 사유 절반이 가정폭력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추석 연휴 기간 여성긴급전화(☎1366) 이용이 평상시보다 15배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8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4일간 여성긴급전화 상담 건수가 2947건으로 하루 736.75건을 기록해 연간 1일 평균 41.7건에 비해 17.7배나 많았다.

또 지난 5년간(2011년~2015년) 추석 연휴 1일당 여성긴급전화 상담 건수는 582.2건으로 평일 평균(37.1건)보다 15.7배 많았다.

여성긴급전화는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으로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을 원하는 여성들이 365일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창구다.

금태섭 의원은 또 지난 5년간 여성긴급전화 상담 사유는 가정폭력(48.4%), 성폭력(5.9%), 가족문제(3.8%), 부부갈등(3.2%) 순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추석 연휴 상담 건수가 급증하는 현상을 일종의 명절증후군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현상의 발생 원인을 "추석 연휴 기간 여성긴급전화 상담 실적이 많다는 건 그만큼 가사분담이나 누적된 가족 간 갈등으로 시작된 다툼이 명절 전후 폭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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