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청주 유제품 공장 정화조 사고로 중태에 빠졌던 근로자가 끝내 숨을 거두면서 사망자가 총 3명으로 늘었다.

19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정화조 유독가스 질식 사고로 중태에 빠져 대전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박모(44)씨가 지난 12일 오후 2시 32분경 숨졌다.

박씨는 지난달 20일 청주시 흥덕구 소재 유제품 공장 지하에 매설된 정화조에서 작업하다 가스에 질식한 권모(46)씨를 구하러 들어갔다 의식을 잃어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23일 만에 끝내 숨졌다.

시설 담당 직원이었던 권씨는 호흡용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정화조에 들어갔다가 불과 몇 분 만에 유독가스에 질식해 변을 당했다. 권씨를 구하려고 박씨와 함께 정화조에 뒤따라 들어간 금모(49)씨도 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

경찰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환기 설비를 가동한 후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는 안전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공장 측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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