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경북 경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진의 전조’로 보이는 숭어의 움직임이 포착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기 10여 일 전인 지난달 30일 오전께 한 시민이 울산의 태화강 중류에서 숭어떼 수만 마리가 길게 일렬로 줄지어 바다를 향해 가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
동영상을 촬영한 안주택씨는 22일 "태화강 십리대숲교 중간 지점에서 물고기가 한 줄로 줄지어 가는 모습이 보여 동영상을 찍었다"라며 "이튿날인 3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이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에 따르면 숭어떼의 행렬은 길이가 2∼3㎞로, 이틀간 끝없이 이어진 것으로 보아 수만 마리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민물자원센터 서영석 연구사는 "숭어는 구름떼처럼 바다와 강을 오가는 물고기이지만 일렬로 줄을 맞춰 헤엄치는 장면은 처음 본 기현상"이라며 "학계에서 보고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지진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확대해석은 금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과 남구 용호동·대연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이틀 뒤에는 울산소방본부에 가스 냄새 신고가 이어졌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기존에 없던 이러한 기현상이 대지진 전조현상인 ‘지진운’과 같이 지진발생의 사전 신호라는 소문이 확산된 바 있다.
백사장에서 이동하는 개미떼 동영상이나 깃털 모양의 구름 사진 등도 인터넷에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 지진전조현상의 진위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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