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블룸버그가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중 18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오는 28일 뉴욕과 런던, 홍콩에서 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회동에서 이런 내용의 '가장 영향력 있는(Most Influential) 50인'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선정됐다.

메이 총리의 부상을 촉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은 경제적, 정치적 쇼크였다고 블룸버그는 논평했다.

향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과정은 글로벌 금융 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지저분한 결별'을 이끄는 것은 메이 총리가 될 것이라는 게 1위 선정 이유다.

메이의 손에 유럽의 핵심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 시티의 위상과 은행과 보험사, 투자회사들이 런던에서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공동 2위에는 미국의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나란히 올랐고, 4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름을 올렸다.

2020년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을 6.5% 이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급증하는 부채를 제어하기 위해 줄타기 중인 시 주석이 흔들리면 세계 경제가 움츠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5위에는 기업가로서는 처음으로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가 올랐다. 6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위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8위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각각 차지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14위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17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새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의 배터리가 발화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이 부회장이 단호히 20억 달러의 비용을 수반하는 리콜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이 잇따랐지만, 삼성의 평판 훼손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위에는 소프트뱅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재일동포 3세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39위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43위에는 중국 최대 갑부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은 블룸버그 기자와 데스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 100여 명 가운데 선임 데스크들의 심사와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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