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리커창 중국 총리가 캐나다 공식방문 기간 아이스하키를 매개로 스포츠 외교를 펼쳤다.

25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리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몬트리올을 찾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현지 명문구단인 '몬트리올 캐네디언스'를 찾았다.

양국 총리는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이른바 1호 유니폼을 선물 받았고 리 총리는 직접 입어본 뒤 "나에게 꼭 맞는다", "유니폼을 선물받은 것은 이 구단의 명예 회원이 됐다는 의미"라며 기뻐했다.

두 총리는 현지에서 훈련 중인 중국인 유소년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직접 얼음판으로 내려와 스틱을 잡고 퍽을 쳐 보기도 했다.'

리 총리는 이 구단의 좌우명인 "핑계를 대지 말아야 승자가 될 수 있다"를 거론하며 "중국과 캐나다 사이에도 핑곗거리가 없어야 '윈-윈' 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리 총리가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기'인 아이스하키를 매개로 스포츠 외교를 펼친 것은 양국관계의 친밀감을 과시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하키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몬트리올은 트뤼도 총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양국 총리가 찾은 몬트리올 캐네디언스는 1909년 창단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24번이나 우승한 명문팀이다.

이밖에 리 총리는 몬트리올에서 제6회 양국 경제무역 협력포럼에 참석, "중국은 개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외자 이용 정책을 앞으로 더 규범화·체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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