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열도,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료를 내년 도쿄 도심에서 상설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 상설전은 "영토 주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반환이나 보전에 대한 대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관련 자료 일부는 도쿄 고토(江東)구 소재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 시설에서 전시돼 왔는데, 평일에 공개되는 이 시설 방문자는 월평균 100명 정도다.

일본 정부는 도쿄 도심에서 상설전을 열면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 내각관방 소속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이 통행이 잦은 역 인근 시설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해도(海圖), 수로지, 고문서 등이 전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목소리를 높여 주권을 외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나라의 기초를 배우는 자세가 국토 보전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 23일에는 독도와 센카쿠 열도의 일본 영유권을 주장하는 자료 약 200여 점을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마쓰모토 준(松本純) 영토문제담당상은 이와 관련, "일본의 영토, 주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국민에게 한층 더 심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료는 그간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자주 제기했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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