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인구의 92%는 공기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연구모델로 대기오염과 사망률의 관계를 추적해 펴낸 보고서에서 "2012년 한해에만 650만 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숨졌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1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 등이다.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 정도로 추산됐으나 실내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더 많아 실내 공기 관리도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는 남동 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의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거주했고 49%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 폐 질환, 폐암 등 질병을 앓았다.

공기오염의 주원인은 비효율적인 교통수단,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이었지만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 등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미세먼지의 도시·교외 지역 연간 농도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갈렸다. 지름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인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HO는 이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상태다.

호주(6㎍/㎥), 캐나다(7㎍/㎥), 핀란드(7㎍/㎥), 덴마크(10㎍/㎥), 프랑스(12㎍/㎥), 독일(14㎍/㎥), 벨기에(15㎍/㎥) 등 부자 나라들은 일제히 연간 초미세먼지 중간값이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 26㎍/㎥로 페루(26㎍/㎥), 폴란드(24㎍/㎥), 니카라과(24㎍/㎥), 앙골라(27㎍/㎥)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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