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에서 국내 경제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에 하루 만에 반등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71포인트(0.77%) 오른 2062.82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9.79포인트(0.48%) 밀린 2037.32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한국시간) 시작된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이 진행되면서 반등세로 전환했다.

   
▲ 사진=연합뉴스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이날 TV토론에서 힐러리 후보가 우세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62%를 기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보다는 그나마 예측 가능한 힐러리가 국내증시에 유리하다는 판단 대문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5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도 23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59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97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기계(3.02%), 철강금속(2.17%), 은행(1.74%), 운수창고(1.57%), 의약품(1.51%), 비금속광물(1.48%) 등이 올랐다. 반면 보험(-0.61%), 의료정밀(-0.1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 종료와 올해 3분기 실적 우려에 장 초반 2%대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06% 상승세로 마감했다. 한국전력(0.17%), 현대차(0.71%), 현대모비스(1.41%), 삼성물산(1.04%)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메디안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 유독물질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아모레퍼시픽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0.25% 오름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실적개선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4.18% 뛴 4만1천150원까지 올랐다. 한국전력(0.17%), 현대차(0.71%), 현대모비스(1.41%), 삼성물산(1.04%) 등도 동반 강세를 보

네이버는 신규 메신저 스노우의 가치가 주목받으며 사상 최고가인 89만원을 찍은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0.91% 오른 88만4천원에 거래가 끝났다.

한진해운은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18.85%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18%) 오른 687.99로 장을 마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사촌 관계로 알려진 반기로 대표가 재직 중인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투자한 종목은 이날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반 대표가 반 총장과의 관계를 부인했기 때문이다. 부산주공(-29.93%), 에쓰씨엔지니어링(-25.67%), 파인디앤씨(-29.95%) 등이 모두 폭락했다.

반 총장 테마주가 주춤하자 문재인 테마주인 고려산업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원 내린 109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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