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진형 기자] 29일 오전 10시에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신상진 새누리당 의원(미방위 위원장)의 참석을 촉구했다. 또 오후까지 위원장 및 여당 의원이 참석을 안 할 경우 사회권을 행사해 국정감사를 개의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김재수 해임 건의안 강행 처리에 대한 반발로 전면 의사일정에 보이콧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미방위 간사)은 "여당 위원장이 개의를 하지 않는 것은 명백히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우리는) 첫 날에도 위원장에게 참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상진 위원장은 9시 30분쯤 3당 간사와 만남에서 당 사정을 이유로 감사를 개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야당 의원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만큼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개개인 의원들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국회 헌법, 국민이 요구한 정당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함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어제(28일) 당 대표와 여당 일부 의원이 국정감사에 참석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언급하며 신상진 위원장의 참석을 재차 촉구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미방위 간사)은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빨리 이 자리에 임하셔서 일하는 국회,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신상진 위원장께서 당 입장과 상관없이 미방위 중책을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진문제, 원자력 안전 문제처럼 중차대한 사안이 없다. 그 문제를 다뤄야 하는 국정감사에 당리당략으로 보이콧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기만이라고 생각한다"며 "빨리 출석하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12개 상임위 국감이 예정되어 있지만, 새누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 정무위, 기재위, 미방위, 안행위 등은 개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교문위, 외통위, 농해수위, 산업위, 복지위, 환노위, 국토위 등은 '반쪽 국감'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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