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북한에 핵 재료를 조달한 혐의의 중국 훙샹그룹이 압록강 밀무역 경로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안의 비호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랴오닝 훙샹그룹은 최근 수년간 신도시 랑터우에서 선박을 이용해 북한으로 핵 개발 관련 물자를 몰래 들여갔다고 북중접경의 대북소식통들이 전했다.
도심 부근의 압록강 밀무역 경로를 활용한 것으로 보아 공안 등 당국과의 유착설도 제기되고 있다.
공식적인 북중무역은 교역물품을 실은 차량이 압록강변에 위치한 단둥해관 내 통관대기용 주차장에 진입, 차량검색대에서 해관 관리의 검색을 받는다. 이후 중조우의교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된다.
지난 3월 초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2270호 결의로 인해 군사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물자는 통관이 불가능하다.
중국에서 북한 신의주 방면으로 향하는 화물열차도 북한에 들어가기 전 단둥역에서 검색을 받는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훙샹그룹의 마샤오훙 총재가 중국 세관당국에 뇌물을 보내 북한의 핵 개발 재료를 대부분 자유롭게 수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고 지난 28일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대북 밀무역 등으로 북한 핵무기 개발 물자 거래를 지원한 혐의로 마 대표와 측근 3명 등 훙샹그룹 관계자 4명을 대북 제재 리스트에 공식 등재한 바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훙샹과 거래하던 북한 측이 마샤오훙 총재에게 빚진 3000만달러(약 328억원)의 상환을 거부하면서 산화알루미늄 등 화학물질 거래를 제안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경우 마샤오훙은 조달 물질이 핵무기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몰랐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샤오훙은 북한이 1996년 식품의 확보를 위해 고철과 철강 수출을 허용하자 이때부터 대북 교역에 참가해 하루 1만t의 고철과 철강을 단둥으로 보냈다. 이후 교역의 번창으로 2000년 훙샹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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