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동남아시아 11개국에 대한 임신부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DC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보고되는 동남아시아 11개국에 대해 임신부 방문 자제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대상 국가는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브루나이, 동티모르, 몰디브 등이다.

CDC는 "동남아 특정 지역에서 돌아온 여행객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고, 이들 국가에서도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또 일부 국가는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국가와 인접해 있다"며 "따라서 이 지역을 여행하는 임신부는 보건당국과 상의해야 하며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은 연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DC는 이어 "아직 이들 지역에 여행 주의보를 발령하지는 않았지만, 감염자 수가 유행 수준으로 늘어나게 되면 주의보 발령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CDC는 지난달 31일 지카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가 급증한 싱가포르에 대해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 CDC는 싱가포르 여행자들에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고,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이 가능한 만큼 주의할 것을 당부했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최근 싱가포르와 태국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지역 감염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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