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한명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이 실제 위협이 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질문을 받고 “북한이 핵미사일을 왜 미국이나 일본만 향해서 쏜다고 생각하냐. 남한에 안쏜다고 생각하는 근거가 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여러분은 북한이 핵무기를 설마 쏘겠나 싶으시죠”라며 “그런데 핵실험을 5차레나 하고 SLBM 발사한 다른 나라를 보더라도 북한은 실전 배치하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보셔야 한다”고 했다.

   
▲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서울대에서 ‘경제성장과 경제정의’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질문을 받고 “북한의 핵미사일이 실제 위협이 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그는 이어 “사드를 반대하는 친북 좌파, 종북들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이나 스커드미사일이 낮은 고도로 남한을 향해 오면 사드처럼 높은 고도에서 쏘는 미사일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고, 야당도 이런 논리에서 효용이 없다고 말한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목숨 지키기 위해 사드배치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적군의 비행기를 맞출 미사일만 있지 노동·스커드미사일 맞출 미사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 의원은 “사드는 우리 포대 3개 정도에서 운용되어야 하는 건데 아쉽게도 주한미군에 들여와 통제권이 주한미군에 있는 사드가 돼버렸다”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막고 SLBM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2014년 군사기밀이다. 북한이 1년 내내 쏜 스커드·노동미사일의 궤적을 다 봤더니 우리나라 서울 인천 제주 광주 어디나 떨어질 수 있도록 계속 연습했다. 사드는 북한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2~3분만에라도 요격하기 위해 운용하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대로 대화를 해서 (북한의 핵무기 실전배치를) 막을 수 있으면 좋지만 지금 김정은을 보면 외교 잘하고 대화 잘해서 통할 사람인가”라며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고 하지만 위협이 임박했는데, 대비도 안하고, 사드도 필요 없다고 국민을 오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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