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에서 사형제 지지 여론이 50% 아래로 떨어져 40여 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 발표에 따르면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데 찬성한 사람은 49%, 반대하는 42%로 나타났다.

찬성률은 지난해 56%보다 7%포인트 떨어진 반면, 반대율은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형제에 대한 찬성 여론은 1990년대 중반 가장 높았다. 1994년 사형제 찬성 비율은 80%에 달했으며 반대는 16%에 불과했다.

사형제 찬성률이 가장 낮았던 것은 1966년으로 당시에는 사형제 반대(47%)가 찬성(42%)보다 높았으나 이후 다시 역전됐다.

올해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는 72%가 사형제에 찬성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찬성 응답은 34%로 훨씬 낮았다.

두 당 지지자들의 견해차가 가장 적었던 것은 1996년으로 공화당 지지자의 87%, 민주당 지지자의 71%가 사형제에 찬성해 격차가 6%포인트에 불과했다.

여성(43%)보다는 남성(55%)이, 흑인(29%)이나 히스패닉계(36%)보다는 백인(57%)이 사형제 찬성 여론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64세(54%)가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18∼29세(42%)에서 가장 낮았다.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의 찬성 비율은 공화당 지지자 다음으로 높은 69%였고, 가톨릭 신자는 43%, 무교는 4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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