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잔해를 헤치고 갓난아기를 구한 후 가슴 아파하며 눈물 흘리는 시리아 민방위대 '하얀 헬멧'(White Helmets) 대원의 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하얀 헬멧을 쓰고 인명을 구조하는 '시리아 민방위대'가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에서 공습에 무너져 내린 건물 속에서 여자 아기를 구조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랐다.

3분43초짜리 영상의 첫 부분을 보면 하얀 헬멧을 쓴 한 구조대원이 구조한 아기를 안고 구급차로 뛰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구조대원은 아부 키파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품에 안고 오열한다.

키파는 이후 인터뷰에서 아기가 생후 30일 정도 된 듯했다며 마치 딸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얀 헬멧'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시리아 민방위대는 포탄이 날아드는 시리아 내전의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

먼지와 피를 뒤집어쓴 채 병원 응급차에 홀로 앉아 초점 없는 시선으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린 '알레포 꼬마' 옴란 다크니시(5)를 구한 것도 하얀 헬멧 대원이었다.
 
평범한 시민들이 2013년 결성한 하얀 헬멧은 지금까지 6만여명의 민간인을 구조했다. 그 과정에서 13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얀 헬멧은 시리아 내전에서 민간인을 구조하는데 활약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대안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받았다.

이 단체는 10월 7일 발표되는 노벨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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