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00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만든 성인 영화에 카메오 출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현지시간 지난 1일 당시 플레이보이가 제작한 '플레이보이:비디오 누드'라는 제목의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트럼프는 미국 주요 도시를 여행하다 뉴욕을 찾은 플레이보이 배우들을 환영하는 장면에서 깜짝 등장한다.
5초 가량 출연한 이 장면에서 뉴욕의 비즈니스맨인 트럼프는 샴페인 한 병을 따 플레이보이 토끼 로고가 장식된 리무진에 뿌리며 "미인은 멋지다. 뉴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외친다. 이어 그를 둘러싼 여성들이 환호를 보낸다.
트럼프가 등장하는 장면은 거기까지지만, 이 영상에는 나체의 여성 배우들이 나오는 포르노성 장면이 이어진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클린턴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오늘 섹스 테이프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단 하나의 성인영화만 공개됐다"며 "그 영화의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가 '돼지' '가정부'로 자신이 비하했던 1996년 미스 유니버스인 알리시아 마샤도의 섹스 비디오 존재를 주장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 14분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그녀를 '천사'로 띄웠다"며 "힐러리는 그녀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특히 마샤도를 향해 "역겹다"는 표현을 쓰면서 "그녀의 섹스 테이프와 과거를 확인해 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기꾼 힐러리가 TV토론에서 이용하려고 마샤도가 미국 시민이 되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마샤도의 섹스 비디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WP는 "아마도 트럼프는 그녀가 등장했던 2005년 리얼리티쇼의 한 선정적 영상 장면을 언급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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