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내년 봄에 EU와 관련한 영국 국내법의 무효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선데이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2년 기한의 EU 탈퇴 협상 시작을 공식화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올해 안에 발동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가입을 규정한 1972년 유럽공동체법'을 폐지하는 '대 폐지 법안'(Great Repeal Act)을 제출하겠다"며 브렉시트 일정을 제시했다. 그는 이 법안이 엘리자베스 여왕의 의회 연설이 예정된 내년 4~5월 이후에 상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데 내년 9월 독일 총선 결과를 기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0년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치르면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며 조기총선 실시 가능성도 배제했다.
메이 총리는 이 폐지 법안에 대해 "발효되는 즉시 영국은 독립 주권 국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이런 발표는 1972년 법률의 즉시 철회를 요구하는 브렉시트 옹호론자를 잠재우고 '정치에서 새 중도 지역' 건설과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영국'이라는 구상을 전당대회 연설에서 자세히 밝히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분석했다.
영국은 지난 6월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했지만, 최장 2년까지 걸리는 탈퇴 협상을 아직 공식 선언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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