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관광객 급증…베이징에만 100만명 넘게 몰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중국 국경절 연휴인 지난 2일 여행객이 1억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주요 관광지가 황금연휴를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수도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인 쯔진청(자금성)에는 너무 많은 관람객이 몰려 티켓 판매가 중단될 정도로 중국 주요 명승지들이 밀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국내외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국경절 이틀째인 지난 2일 전국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이 1억4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관광 수입 또한 845억 위안(한화 13조9712억원)으로 전년보다 16.1% 늘어 중국 내수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일 고속철 등 철도 이용객만 1150만명에 달했고 베이징에서만 140만명이 빠져나갔으며 상하이 등 대도시도 여행객이 전년 대비 11~18% 정도 늘었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국경절 기간 무료임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객도 급증해 곳곳이 극심한 정체를 빚어 드론과 공안 인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해 교통관제에 나섰다. 

하지만 응급 도로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차들과 휴게소에 진입하려고 길게 늘어선 차들이 엉키면서 혼잡이 풀리지 않고 있다.

국경절 대표 관광지 중의 하나인 베이징에는 극심한 스모그에도 108만명의 인파가 몰려 북새통이다. 이는 작년에 비해 9.5% 늘어난 수치다.

톈안먼에는 지난 1일 국기 게양식을 보려고 작년보다 4만명 많은 11만명이 운집한데 이어 자금성에는 8만2000명이 몰려들어 오후부터는 안전을 위해 티켓 판매를 중단하고 200여명을 투입해 질서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매체들은 자금성 입장권이 두 시간 만에 다 팔릴 정도로 국경절 맞아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자금성은 매년 1500만명 이상 찾는 중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국경절에는 중국 전역에서 찾는 명소다.

베이징 베이하이공원에도 작년보다 50%가 많은 5만여명이 밀려들어 경치를 구경하기보다 인파에 떠밀려 다닐 정도였다.

한편, 국경절 연휴인 지난 2일 중국 간쑤성 룽난시 우두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2동이 파괴돼 1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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