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중국의 유명 지식인 토론사이트인 공식망이 최근 돌연 운영을 중단해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3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언론 명보 등은 정치와 경제, 역사 등에 대한 좌·우파 학자의 주장을 게시하는 사이트인 공식망은 지난 1일 업그레이드를 위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는 공고를 게시한 채 운영을 중단했다고 보도 했다.

명보는 2009년 설립된 공식망의 일부 내용이 당국 관련 부처의 불만을 사 숙정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베이징의 학자는 당국이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지식인들이 의견을 공개할 공간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는 공식망 설립자인 저우즈싱 총재가 당국이 공식망을 잘못된 사상을 전하는 사이트라며 폐쇄를 원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폐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저우 총재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 총재는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라는 지시가 없었다"면서도 사이트 운영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포털 봉황망 총재 출신인 저우 총재는 2003년 영도자와 재경문적 등 잡지를 창간했지만, 영도자가 몇 달 전 폐간했다.

명보는 저우 총재의 군 경력과 저우 총재 부인과 덩샤오핑(1904∼1997) 전 최고지도자의 셋째딸 덩룽 간 친분 덕에 공식망이 과거 당국의 웹사이트 숙정 때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정비 후 운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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