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인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가 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제임스는 이날 비즈니스인사이더에 기고한 '나는 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클린턴이 내 좋은 친구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지지자들을 위해 한 일을 이어가겠다는 클린턴의 약속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 주 애크런 출신으로 어머니와 둘이 어렵게 살았던 고향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가족 재단을 설립한 그는 클린턴이 어린이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 온 것도 지지 이유로 꼽았다.

제임스는 "내 재단과 마찬가지로 클린턴은 언제나 어린이들과 어린이의 미래를 위해 싸워왔다"며 "40여 년 동안 공립학교를 개선하고 보건 접근성을 확대하며 어린이 병원을 지원하는 등 많은 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흑인 사회가 겪고 있는 것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폭력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나는 정치인이 아니고 폭력을 끝낼 방법을 모르지만,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통합을 유지할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은 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애크런과 우리의 위대한 나라 전역에는 여전히 이뤄져야 할 일들이 많다"며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이해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갈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러니 투표를 위해 등록하고 투표소에 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표를 던지자"고 촉구했다.

제임스의 고향이자 그가 지역 사회를 위해 활동해온 오하이오 주는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의 지지 선언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CNN은 클린턴이 다음날 오하이오 주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지만, 제임스가 유세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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