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페이스북이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신흥국을 겨냥해 데이터를 적게 소모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AP통신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기존 메신저 서비스의 경량형 버전인 '메신저 라이트'를 출시했다.

이 앱은 문자와 사진, 링크는 전송할 수 있지만, 비디오와 인터넷 전화, 결제를 이용할 수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은 우선 케냐, 튀니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베네수엘라 등지에서 안드로이드 버전 메신저 라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용 앱을 개발할지와 출시국가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북미와 유럽 등 서방국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페이스북은 최근 신흥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앞서 구형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를 겨냥해 '페이스북 라이트'를 내놓기도 했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메신저 부문장은 "진정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메신저를 만들고 싶다"며 "최신 기기와 값비싼 데이터플랜을 보유한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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