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러시아군 공수부대가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공수부대원들이 이집트 공수부대원들과 함께 사막 지역에서 테러 조직 소탕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역사상 처음으로 러시아 공수부대가 이집트와의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무기와 군사장비를 싣고 이달 중 이집트로 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이집트 측과의 군사협력 합의에 따른 것이라면서 30개국 이상의 참관단이 훈련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훈련 기간이나 장소, 병력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내전에 유엔 국제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군대를 보낸 적은 있으나 정예 전투 부대를 '검은 대륙'에 보내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훈련은 시리아 내전 사태에 군사개입하고 중국·인도 등과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등 대외 군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의 적극적 행보와 맞물려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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