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지난 1일 편입된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았다. 하지만 때마침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맞물리면서 역외시장에서 환율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3일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한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9분(현지시간) 현재 달러당 6.6771위안으로 전 거래일(9월30일) 종가인 6.6770위안과 비슷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위안화 환율은 오전 5시 7분께 전 거래일보다 0.08% 떨어진 달러당 6.6716위안까지 내렸다가 10여 분 만에 6.6814위안으로 올랐다.

이후 6.6760∼6.6770위안 선을 오가고 있다.

중국에서 국경절은 춘제(중국의 설)와 함께 최고의 황금연휴로 꼽힌다.

국경절 연휴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이 기간에 증시 등 금융시장이 일제히 휴장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SDR 편입이 당장 위안화 가치 변동에 영향을 주지 못하리라 전망했다.

니잠 이드리스 맥쿼리 은행 외환전략 부문장은 "중국 경제가 빈사 상태에 머물러 있고 위안화 가치를 약세로 두는 것이 (경제부양의) 가장 쉬운 방안"이라며 "SDR이 위안화의 강세나 약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케빈 라이 애널리스트도 "SDR 편입은 위안화 개혁의 원동력은 되겠지만, 판도를 바꿀 사건은 아닐 것"이라며 "SDR에 편입된다고 자동으로 기축통화의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며 이는 전적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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