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편지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한 반응을 자제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구체적 발언, 특히 구체적 표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로서는 위안부 합의 정신과 취지를 존중하는 가운데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일본 측과 계속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해 12월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에 추가해 일본 측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사죄 편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오가와 준야 민진당 의원의 질의에 “(편지는 합의) 내용 밖이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 시민단체 등 국내외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 편지를 보내라는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일본 측이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는 추가적인 감성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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