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정우 기자]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모바일 쇼핑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5조5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찍은 데 이어 모바일 쇼핑 규모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8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8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조575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7.3%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은 2012년 2월 30.1%를 기록한 이후 가장 컸지만 집계 이래 최대 기록인 전월 5조5천796억원보다는 0.1% 감소했다.

 

올해 8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49.6% 늘어난 3조343억원을 기록해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찍고 처음으로 월 기준 3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4.4%에 달해 2014년 8월 34.1% 대비 20.3% 포인트 높아졌다.

모바일 거래 증가세는 소프트웨어, 화장품, 가방 등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의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0% 늘었고 화장품(2859억원) 86.7%, 가방(615억원) 80.1%, 음·식료품(3644억원) 73.0% 증가를 기록했다.

전체 모바일쇼핑 거래액(3조343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5520억원)’로 18.2%에 달했다. 다음으로 음·식료품(3644억원·12.0%), 생활·자동차용품(3455억원·11.4%) 등이 뒤를 이었다.

상품군별 온라인 거래액 대비 모바일 비중은 아동·유아용품(69.1%), 의복(65.5%), 화장품(65.1%), 가방(64.5%) 등에서 인터넷 쇼핑보다 모바일쇼핑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온라인 쇼핑에서는 화장품(4390억원), 음·식료품(5792억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각각 67.7%, 48.0%로 두드러졌다.

온라인 거래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모바일 쇼핑과 마찬가지로 ‘여행 및 예약서비스(1조1371억원·20.4%)’였다. 2위는 가전·전자·통신기기(6855억원·12.3%)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밖에 나가지 않고 쇼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냉방용 가전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늘었다”며 “모바일 쇼핑의 경우 아동·유아용품, 의복, 화장품, 가방 등 여성들이 주로 자주 찾는 상품군 위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